사주의 기초 · 基礎

만세력과 명식 세우기

萬歲曆 命式

생년월일시를 여덟 글자로 바꾸는 계산 절차입니다. 절기·시각·표준시처럼 결과를 바꾸는 요소를 알아 두면 명식을 더 정확히 세울 수 있습니다.

약 7분 · 청담해화당 · 게시 · 수정

만세력은 변환표

만세력(萬歲曆)은 날짜를 간지(干支)로 바꾸어 적어 둔 달력입니다. 어느 해가 갑진년인지, 그 해 어느 달이 병인월인지, 어느 날이 정묘일인지가 모두 적혀 있습니다. 사주를 세운다는 것은 이 표에서 내 생년월일시에 해당하는 네 쌍의 글자를 찾는 일입니다.

예전에는 책으로 된 만세력을 넘겨 찾았고, 지금은 천문 계산으로 같은 결과를 냅니다. 계산 방식이 다르더라도 원리는 같습니다. 해의 경계는 입춘, 달의 경계는 열두 절기, 날은 육십갑자의 순환, 시각은 두 시간 단위의 열두 칸입니다.

해와 달은 절기로 바뀝니다

사주의 새해는 양력 1월 1일도, 음력 설도 아닌 입춘(立春)입니다. 입춘 전에 태어나면 전년의 글자를 씁니다. 같은 이유로 달의 경계도 매달 1일이 아니라 절기(節氣)입니다. 입춘·경칩·청명·입하·망종·소서·입추·백로·한로·입동·대설·소한, 열두 절입일이 열두 달을 가릅니다.

절기는 태양의 위치로 정해지므로 해마다 날짜와 시각이 조금씩 다릅니다. 절입일 당일에 태어난 사람은 절입 시각 앞뒤로 월주가 갈리기 때문에, 이런 경우 태어난 시각까지 알아야 달의 글자를 확정할 수 있습니다.

시각과 표준시

시주는 태어난 시각을 열두 칸에 넣어 정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고려가 더 있습니다. 우리가 쓰는 시계는 동경 135도 기준 표준시이고, 한반도의 실제 태양시는 그보다 약 30분 늦습니다. 이 차이를 보정해서 시주를 세우는 관례가 널리 쓰입니다.

또 과거 일부 기간에는 서머타임이 시행되어 시계가 한 시간 앞당겨졌습니다. 그 시기에 태어난 분은 그만큼 되돌려 계산합니다. 태어난 시각이 칸의 경계에 가까울수록 이런 보정이 결과를 바꾸므로, 명식을 세울 때 어떤 기준을 썼는지 밝히는 것이 정직한 태도입니다.

명식은 계산, 풀이는 해석

만세력으로 세운 여덟 글자를 명식(命式)이라 합니다. 명식은 누가 계산해도 같아야 합니다. 같은 사람의 사주가 앱마다 다르게 나온다면 그것은 해석의 차이가 아니라 절기·시각·표준시 처리의 차이이므로, 어느 기준을 썼는지 확인하면 대개 설명이 됩니다.

그 위에 얹는 이야기, 곧 풀이는 읽는 사람에 따라 달라집니다. 해화당은 이 둘을 나누어, 계산은 결정론적으로 고정하고 해석은 그 계산 위에서만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계산이 틀리면 아무리 좋은 해석도 소용없기 때문입니다.

입춘 전후, 같은 날 두 시각

만세력이 하는 변환을 실제 입력으로 확인해 봅니다. 먼저 같은 날 태어난 두 사람을 비교합니다. 1995년 2월 4일 오후 4시 5분생 남성의 가상 예시는 연주 甲戌(갑술) · 월주 丁丑(정축) · 일주 丙寅(병인) · 시주 丙申(병신)이 됩니다.

같은 날 오후 4시 25분생 남성의 가상 예시는 연주 乙亥(을해) · 월주 戊寅(무인) · 일주 丙寅(병인) · 시주 丙申(병신)입니다. 두 사람은 20분 차이로 태어났고 일주도 시주도 같지만 연주와 월주는 모두 다릅니다. 그해 입춘이 한국 시각으로 오후 4시 13분 무렵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해화당 만세력은 입춘 같은 절입을 보정하지 않은 시계 시각으로 가르고 일주·시주에만 30분 보정을 쓰는데, 이 기준도 만세력마다 달라 결과가 갈릴 수 있습니다.

입춘 전의 사람은 전해인 갑술년(개띠)의 축월(丑月)이고, 입춘 후의 사람은 새해인 을해년(돼지띠)의 인월(寅月)입니다. 해의 글자와 달의 글자가 한꺼번에 바뀌므로 사주의 띠도 함께 바뀝니다. 절입일 당일에 태어난 분은 날짜가 아니라 시각까지 확인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입춘은 해와 달이 함께 바뀌는 절입이고, 나머지 열한 절기에서는 월주만 바뀝니다. 예를 들어 입하(5월 초)를 사이에 둔 두 사람은 연주가 같고 월주만 진월(辰月)과 사월(巳月)로 갈립니다. 달의 경계는 열두 절기마다 오므로, 월지가 바뀌는 날 가까이 태어난 분은 늘 시각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음력으로 입력할 때

다음은 음력 입력입니다. 음력 1990년 4월 21일 오후 2시 30분생 남성의 가상 예시는 연주 庚午(경오) · 월주 辛巳(신사) · 일주 庚辰(경진) · 시주 癸未(계미)입니다. 이 음력 날짜는 양력으로 1990년 5월 15일에 해당합니다.

같은 숫자를 양력 칸에 넣으면 1990년 4월 21일로 읽혀 연주 庚午(경오) · 월주 庚辰(경진) · 일주 丙辰(병진) · 시주 乙未(을미)가 세워집니다. 연주만 같고 월주·일주·시주가 모두 달라지며, 양력 4월 21일은 입하 전이라 월지가 사(巳)가 아니라 진(辰)이 됩니다. 입력한 날짜가 양력인지 음력인지가 그만큼 큰 차이를 만듭니다.

음력에는 윤달이 있어 확인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1990년에는 5월 다음에 윤5월이 들었고, 음력 5월 10일 오후 2시 30분생 남성의 가상 예시는 월주 辛巳(신사)에 일주 戊戌(무술), 음력 윤5월 10일 같은 시각생은 월주 壬午(임오)에 일주 戊辰(무진)입니다. 숫자가 같아도 윤달인지 아닌지에 따라 한 달 가까이 어긋나 월주와 일주가 달라집니다.

음력은 나라마다 계산이 조금 달라 윤달이 드는 달이 다른 해도 있습니다. 2012년은 한국 달력으로 윤3월이지만 중국 달력으로는 윤4월입니다. 해화당 만세력은 한국 음력으로 양력 날짜를 찾으므로, 다른 나라 달력에서 옮겨 적은 음력 날짜라면 어느 달력인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밤 11시 전후의 시주와 일주

다음은 밤 11시 무렵입니다. 1991년 9월 14일 밤 11시 10분생 남성의 가상 예시는 연주 辛未(신미) · 월주 丁酉(정유) · 일주 丁亥(정해) · 시주 辛亥(신해)입니다. 같은 날 밤 11시 40분생 남성의 가상 예시는 연주 辛未(신미) · 월주 丁酉(정유) · 일주 戊子(무자) · 시주 壬子(임자)입니다.

30분 차이로 일주와 시주가 모두 바뀌었습니다. 시계로는 11시를 넘겼어도 30분을 보정한 시각이 아직 10시대인 앞의 사람은 해시(亥時)에 같은 날의 일주로 남고, 보정한 시각이 11시를 넘긴 뒤의 사람은 자시(子時)에 들어 다음 날의 일주를 씁니다. 그래서 해화당 만세력에서는 1991년처럼 표준시가 지금과 같고 서머타임이 없던 해의 시계로 밤 11시 30분이 날이 바뀌는 경계이고, 자시는 그 시계로 밤 11시 30분부터 새벽 1시 30분까지입니다. 표준시가 달랐던 1954~61년이나 서머타임 기간에는 이 시각이 달라집니다. 자시에서 날짜를 어디서 넘기느냐도 유파에 따라 다르며, 해화당은 위와 같이 정합니다.

자정을 넘긴 다음 날 9월 15일 새벽 0시 10분에 태어난 사람도 같은 자시에 속하므로 11시 40분생과 같은 일주 戊子, 시주 壬子가 나옵니다. 달력의 날짜는 하루 다르지만 명식은 같다는 점이 자시의 특징입니다. 이런 시각에 태어난 분은 어느 기준으로 세웠는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서머타임 기간에 태어났다면

마지막 변환은 서머타임입니다. 우리나라는 1987년과 1988년 여름에도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기는 서머타임을 시행했습니다(1948~51년과 1955~60년에도 있었습니다). 1988년 7월 15일 오후 1시 40분생 남성의 가상 예시는 연주 戊辰(무진) · 월주 己未(기미) · 일주 辛未(신미) · 시주 甲午(갑오)입니다.

서머타임 중의 시계 오후 1시 40분은 표준시로 12시 40분이고, 여기서 다시 30분을 보정하면 12시 10분이 되어 시지는 오(午)입니다. 같은 날 시계로 오후 2시 40분에 태어났다면 같은 계산으로 1시 10분이 되어 시주가 을미(乙未)로 달라집니다. 시계에 적힌 시각을 그대로 읽지 않고 그 시절의 시계 규칙까지 되돌려야 해화당 기준의 시주가 나옵니다.

명식을 세울 때 확인할 점

네 가지 예에서 보듯 결과를 바꾸는 것은 해석이 아니라 입력과 기준입니다. 같은 사람의 명식이 앱이나 책마다 다르게 나온다면 해석이 틀린 것이 아니라 기준이 다른 것이니, 기준을 밝히지 않은 결과끼리는 견주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명식을 세운 뒤에는 아래 항목을 확인해 두면 결과를 비교할 때 도움이 됩니다. 이 항목들을 같게 맞추면 같은 사람의 명식은 같아집니다.

  • ·입력한 날짜가 양력인지 음력인지, 음력이라면 윤달인지와 어느 나라 달력인지.
  • ·출생 시각이 정확한지, 정확하지 않다면 대략 몇 시 무렵인지.
  • ·절입일 당일 출생이라면 절입 시각의 앞인지 뒤인지.
  • ·밤 11시에서 새벽 1시 사이 출생이라면 날짜를 어느 기준으로 넘겼는지.
  • ·표준시 보정과 서머타임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자주 묻는 질문

「앱마다 사주가 다르게 나오는데 어느 것이 맞나요?」 대개 세 가지 차이입니다. 절입 시각을 어떻게 잡았는지, 동경 135도 표준시를 보정했는지, 밤 11시 이후 출생을 다음 날로 넘겼는지. 이 셋을 같게 맞추면 결과는 같아집니다. 기준을 밝히지 않는 결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음력 생일로 넣어야 하나요?」 만세력은 양력 날짜로도 음력 날짜로도 같은 간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입력한 날짜가 실제 태어난 날인가입니다. 음력 생일을 양력 칸에 넣으면 전혀 다른 명식이 세워집니다.

「태어난 시각을 모르면 사주를 볼 수 없나요?」 시주 없이 여섯 글자로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시주는 자식과 말년, 그리고 일간의 뿌리를 재는 자리이므로 그만큼 해석의 폭이 넓어집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적고 읽는 것이 정직한 방법입니다.

용어 정리

이 글에 나온 말 가운데 다른 글에서도 계속 쓰이는 것들을 한 줄씩 정리했습니다. 처음 보는 말이 나오면 여기서 확인하고 돌아가도 됩니다.

  • ·만세력(萬歲曆) — 날짜를 간지로 바꾸어 적어 둔 달력. 사주 계산의 변환표.
  • ·명식(命式) — 만세력으로 세운 여덟 글자의 표. 계산의 결과물.
  • ·원국(元局) — 태어날 때 정해진 여덟 글자. 운(運)과 구분해 부르는 말.
  • ·진태양시(眞太陽時) — 경도에 따른 실제 태양시. 표준시와의 차이를 시주 계산에 보정한다.

내 여덟 글자는 무엇일까

생년월일시를 넣으면 만세력 계산기가 여덟 글자를 표로 세워 줍니다. 일간 한 글자만 3초에 보고 싶다면 3초 사주를 쓰세요. 로그인 없음, 저장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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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전통 명리학의 개념을 설명합니다. 특정인의 운을 단정하거나 미래·효험을 약속하지 않으며, 유파에 따라 읽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